[시민기자단 연말간담회]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며

블로그 l Writer_박영선 upload_관리자 posted_Dec 26, 2017

<수원시평생학습관 시민기자단>의 한해를 정리하고 하반기 기획기사를 정리하는 간담회가 12월 20일 오전 10시, 학습관 205호에서 있었다.

간담회의 사회는 조혜미 연구원이 맡았고, 한 학기 동안 시민기자들의 원고를 합평한 이선옥 르포기자와 학습관의 백현주 실장이 참석했다. 시민기자는 신연정, 노윤영, 안수희, 박영선이 동참했다.

 

하반기 기획기사는 7명의 시민기자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참여하였다.

1,우리 동아리에는◎◎◎이 있다.(장수비결)

2.우리 동아리의 결정적 순간이나 사건, 명장면을 꼽는다면?

등의 두가지 공통질문과, 자료조사를 통해 각 동아리 별 상황에 맞는 질문 리스트업 후 모임때 각각 공유하였다.

 


2017년 하반기 기획기사

1) 학습모임 장수의 비결 : 우리 모임이 잘 되는 이유, 궁금하세요?

2) 북수원도서관 독서모임 도란 : 독서모임, 삶의 한 부분이 되다

3)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 우리 모임에는 자신감이 있다!

4) 태장마루도서관 철학동아리 처락 : 화요일의 오아시스, 왜 철학인가?

5) 희망샘도서관 인문학동아리 : 희망샘 인문학 산책에는 밥, 실천, 오래된 친구가 있다.


 

 

 

동아리활동은 왜 필요한가

 

조혜미 연구원 : 2017년을 돌아보는 간담회를 시작하겠다. 상반기까지 참여하셨던 분들의 후반기 참여가 저조한 상황이라 아쉽다. 함께 해준 기자님들께 감사드린다. 먼저 하반기 기획기사를 중점으로 이야기하면 좋겠다. 상반기 기획기사와 다르게 하반기에는 2인이 한조가 되어 기사 한 편을 완성했는데 혼자 할 때와는 많이 달랐을 것 같다. 어떠셨는지?

 

신연정(반장) : 협업이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동아리들이 왜 존재하는가’의 답을 얻고 싶었다. 초반 기획도 그렇고 첫 기사를 ‘장수동아리’에 방점을 두고 쓰는 바람에 다른 기자들이 취재에 부담이 되지 않았나 반성한다. 본인도 동아리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입장이라 기획기사를 통해서 나를 돌아보고, 답을 얻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얻은 게 많은 시간이었다.

 

노윤영 : 기획기사를 논의하는 단계에서 회의에 참석 못해 이 기획이 내 것이 되지 못했다. 이 것이 취재하고 글 쓰는 데 전반적인 영향을 주었다. 기사를 퇴고하는 과정에서는 두 사람의 의견을 취합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편으로 두 명이 취재를 해서 부족한 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었다. 박영선 선생님께 고맙다. 요즘 시민기자들의 참여도가 저조하다.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글을 쓰고 다듬고 남에게 보여주는 과정이 힘들지만 재미있다. 이번 기획기사의 경우 취재원들이 댓글을 달아줘서 더욱 보람이 있다. 인터뷰를 통해 기사작성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취재 대상인 철학동아리 측에서 열정적으로 취재에 응해준 점이 인상 깊었다. 한창 피어나는 동아리이고 다른 동아리와 다르게 매체에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더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한 듯하다. 결과에 스스로가 뿌듯하다. 이번 취재를 통해서 내가 성장함을 느낀다.

 

안수희 :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쓰는 작업이 처음이었다. 생각이 정리가 덜 된 상태에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썼다. 장수한 동아리를 찾다가 <희망샘 인문학산책 동아리>를 떠올렸다. 스스로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듯 어설프게 취재를 한 것 같다. 인터뷰이의 방대한 자료에 오히려 더 힘들었다. 뿌리가 단단히 내린 팀이었다. 20대부터 50대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얘깃거리가 많았다. 정리하고 축약하는 게 어려웠는데 여러 사람이 첨삭과 도움을 주어 고마웠다. 합평을 통해서 글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많은 공부가 됐다. 기자가 참여하고 있는 <북콘서트기획단>이 가고자 하는 길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의 내 상황에 대해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했다.

 

신연정 : 호매실장애인종합복지관의 영화 동아리 팀은 조금 특별하다는 생각에 조심스러웠다. “같은 영화를 보는데 느낌이 서로 다르더라.”는 복지관 동호인들의 말을 들었다. 그래서 동아리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름을 배우고 인정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모습을 보았다. 동아리 모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박영선 : 이번 취재에서 인터뷰 섭외와 진행을 맡았다. 만족스럽지 못한 진행을 했다고 느낀다. 취재원들이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해줘서 좋았다. 취재 전에 둘이 호흡을 더 맞춰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태장마루 철학동아리는 결성된 지 2년 밖에 안 된 동아리지만, 멤버들의 높은 학구열과 적극적인 활동이 인상 깊었다. 담당직원의 열정도 대단했다. 배울 점이 많았다. 취재 후에 철학동아리 멤버로 가입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참여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 나에게 큰 선물을 한 느낌이다.

 

김수경 : 호매실장애인복지관 인터뷰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첫방문은 두려움으로 다가왔지만 두번째 방문은 농담도 할 수있는 여유를 갖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상황을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어 기자로서 글을 쓰기 어려웠고, 어려울수록 힘이 되어주는 동료가 있어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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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와 합평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 온 시민기자단

 

조혜미 연구원 : 이선옥 선생님의 참여 소감을 듣고 싶다. 상반기에는 학습관에서 르포쓰기 강좌를 진행했고, 후반기에 소규모 학습동아리 형태의 기자단의 글을 합평해주셨는데 어떠셨는지?

 

이선옥 강사 : 재미있었다. 상반기 단독기획과 후반기 협업으로 취재기사 쓰기가 좋은 공부가 되었을 것이다. 협업해서 취재할 때는 사소한 일도 상의하는 게 중요하다. 궁금한 게 있는데 글쓰기 작업이 재미있는가? 기자단을 꾸리는 이유를 묻고 싶다.

 

노윤영 : 힘들어도 책임감을 가지게 되고 맡은 것을 무사히 치르고 난 다음의 성취감이 있어 좋다. 글을 쓰는 것이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효과가 있다. 글 쓰는 작업이 생각이나 생활에 잔가지를 치는 것이라 생각된다.

 

조혜미 연구원 : 시민기자단은 학습관에서 운영하는 모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학습 동아리의 형태이기도 하다. 운영 초기에는 학습관 홍보 등을 목표로 했으나 지금은 어떤 목적 달성 보다는 기자들 스스로 즐기며 참여하기를 원한다. 향후 운영계획에 대해 고민한다. 강제적 글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구성원들이 동기부여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올 한 해 내부 멤버십은 강화되었지만 그만큼 빠진 분들도 많다. 신규 멤버 충원에 대한 고민을 한다. 공개 모집이나 타 동아리의 참여 등 다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선옥 강사 : 기자단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시민기자라는 특수성을 살려 지역이라는 카테고리에 편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민기자단의 이름으로 다른 매체에 글을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특색 있는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방법을 모색해 보자. 학습관 이용자면서 사용자이고 참여자의 정체성도 살리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기획이 필요하다. 기사는 기획이 제일 중요하다.

 

신연정 : 복지관, 도서관 등은 시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 중간 관리자나 직원, 지자체 장 등의 열정과 지원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주체적으로 공동체 활동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지자체에서 해 주어야 한다. 적극적인 지원이 동아리 같은 지역 모임 활성화에 많은 힘이 된다.

 

안수희 : 인문학산책 동아리 회원들도 같은 얘기를 했다. 지자체 차원에서의 지원과 관심이 동아리 성패에 가장 큰 작용을 한다. 잘 되는 동아리를 보면, 열정적인 리더와 회원, 담당 직원의 삼박자가 맞는다.

 

이선옥 강사 : 기관장이나, 담당직원들의 열정이 동아리의 성패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기관의 과한 참여는 자칫하면 정치화될 수 있다. 유념해야 할 사안이다.

 

 

2017년을 돌아보며

 

조혜미 연구원 : 올해 담당자가 교체된 것에 대한 혼란이 있었을 것이다. 새롭게 시민기자단을 맡게 되면서 ‘학습관이나 담당자 차원에서 기자단의 현안이나 기사 안건 등을 선별하고 결정하는 것을 지양한다’를 나름의 원칙으로 잡았다. 그래서 기자들의 자발적인 기사 기획과 참여를 유도하였고, 이를 논의 하는 시간을 길게 가졌다. 기자단이 느끼기에는 올해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신연정 : 올해는 기획기사와 합평 위주로 기사 작성을 했다. 자유로운 글쓰기를 하던 기자들이 올해 활동이 뜸했다. 기사의 완성도나 결속력이 단단해진 반면 주제 선별에서 자율성이 좁아진 부분도 생겨났다. 지면이 자유롭고 넓어질 필요를 느낀다. 기존 기자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시민기자단은 글 쓰는 활동 한 가지뿐이라서 타 동아리에 비해 동력이 약하다. 기자단의 반장을 맡고 있어서 책임감을 느낀다.

 

안수희, 노윤영, 박영선 : " me too 이다.(~웃음)" 공감한다. 우리 모두 생각 할 문제이다.

 

노윤영 : 기사의 주제가 평생학습관 위주의 기사로 한정되어서 한계를 느꼈다. 글쓰는 소재가 제한 돼서 기자활동이 위축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조혜미 연구원 : 그 전에는 홈페이지에 글 올리는 과정에서 기자단의 정체성이 모호했다. 기존에는 기자단 글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어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2017년부터는 <웹진 와>에서 블로그 카테고리에 묶게 되었다. 일상적인 문화, 예술, 경험 리뷰 글들은 막지 않는다. 타 기관의 행사에 대해서 쓰는 것은 지양한 것이 사실이다. 주제와 운영에 대해서는 계속 대화와 논의가 필요하다.

 

 

<시민기자단> 명칭이 부담스러워요

 

조혜미 연구원 : ‘시민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부담스러운가?

 

신연정 : ‘시민기자’라는 이름이 밖의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가 있다고 느꼈다. 이름 사용이 조심스럽고 위축됐다. 취재원들이 시민기자라는 이름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느꼈다.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집단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노윤영 : 시민기자단이란 이름의 부담감 보다 글쓰기의 부담감이 더 강하다. 기자단이라는 이름으로 취재를 한 경험이 없다. 별로 부정정인 느낌은 못 받았다.

 

안수희 : 시민들에게는 ‘수원e뉴스’ 혹은 ‘블로거’와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시민기자단’ 이라는 명칭을 안 좋아하는 느낌을 받았다. 현장 인터뷰에서 나오는 애환이다.

 

박영선 : 시민기자라는 이름으로 사적인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사람도 주위에 있다. 광고성 잡지를 취급하는 사람으로 오해 받기도 한다.

 

조혜미 연구원 : 기자단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이나 제안,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안수희 : 외부 인터뷰 시 수원시평생학습관을 알릴 수 있는 판촉물 등 작은 성의를 표할 것이 필요하다.

 

백현주 실장 : 다음 학기에는 키트 등을 협조하겠다.

 

노윤영 : 취재 때 학습관 브로슈어나 성과집 등의 책자를 전달했고, 기사를 올리는 <웹진 와> 가 학습관을 알리는 좋은 홍보가 됐다.

 

신연정 : 신입 기자의 충원이 필요하다. 활동하는 기자의 수가 너무 적다. 2018년에는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시민기자단>의 새 모습을 기대하며

 

백현주 실장 : 학습관이 지향하는 학습자의 모습이 시민기자단이라고 생각한다. 학습관에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써야만 하는 사람이 많다. 시민기자단 외에도 강좌에 대해서 새로운 커리큘럼을 생각하고 있다. 읽기 쓰기 말하기의 역량 향상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시민기자단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는 중이다. 의견 수렴을 할 생각이다. 이선옥 선생님의 조언도 구한다. 어떤 방향으로든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내년에는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매체로 새롭게 구성할 생각도 있다. 시민기자라는 이름도 새롭게 생각 해 보겠다. 한 해 동안 수고 하셨다.

 

 

한 시간 여의 간담회를 끝으로 수원시평생학습관 시민기자단의 2017년 간담회 문이 닫혔다. 마지막으로 기념촬영을 어색하게 웃으며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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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시민기자단 간담회

 

시인 황지우는, ‘12월의 거리는 돌아가는 사람들을 더 빨리 집으로 가게하고, 가슴 아프고, 불결하고 신경질 나게 한다’고 썼다. ‘빨리 집으로 들여보내려고’ 하는 황지우의 12월의 거리는 절망이었으나...

우리 정든 시민기자단의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가벼웠다. 12월까지 한 해를 꽉 채우느라 수고했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1월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일 년 동안 마음을 함께 했던 동료들과, 그동안 수고 했노라 앞으로 좀 더 잘 해보자고 어깨라도 툭툭 쳐보며 걷고 싶었다.

내년에는 좀 더 발전한 기자단의 아름다운 글들이 ‘웹진 와’의 블로그를 채우리라 기대하며...

함께하는 12월의 거리는 추웠으나 포근했다.

 

 

 

박영선
수원시평생학습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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