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종횡무진]

워크숍,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이슈 l Writer_정성원 upload_관리자 posted_Jan 29, 2018

2006년에 창립한 희망제작소는 작년에 10주년 행사를 했다. 아직까지 인지도가 그리 높다 할 수는 없지만 창립 초기에는 생소한 이름 때문에 여러 해프닝이 벌어졌다. 지리산 자락으로 직원 워크숍을 가려 공간을 물색할 때의 일이다. 주인 왈, 빈방은 있되 빌려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어렵게 허락을 얻어 도착한 후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음과 같다.

 

"무슨 00제작소라고 하는데 그게 무슨 목공소나 제재소인줄 알았다. 노가다 일을 하는 사람들 30여 명이 온다고 하니 자칫 술 먹고 사달이라도 나면 큰일이다 싶어 아예 받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희망제작소가 싱크탱크라고 하니 길 가던 지역주민 모녀가 사무실로 들어와 직원들에게 하는 말.

 

“여기 싱크대 만들어주는 곳 아닌가요?”

 

 

사실 위의 해프닝은 딱 술안주 용 소재 정도이지만 희망제작소 창립을 둘러싸고 시민사회가 보인 분위기나 반응은 무거웠을 뿐 아니라 그리 썩 호의적이지도 않았다. ‘도대체 뭐 하려고 하는 거지?’ 한 언론사에서 수년째 우리사회 각 영역별 최고 리더를 조사, 발표하였는데 시민사회영역 부문에서는 늘 부동의 1위를 하던 당시 박원순 변호사가 제작소 창립 주도자였기에 더욱 그러했다. 당시 시민사회단체의 기본 포지션은 워치독(Watchdog)으로 권력과 시장에 대한 비판과 감시를 핵심으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희망제작소는 사회변화와 혁신을 위한 ‘대안 창출’에 역점을 둔 것이다. 그러니 전통적인 분류방식으로 보면 운동단체인 듯 운동단체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조직인 셈이니 갸우뚱 한 반응은 일견 타당해 보였다. 게다가 희망제작소는 연구소이되 기존 연구소와는 다른 그 어떤 것을 표방했다. 그러니 더욱 헷갈릴밖에.

희망제작소의 연구는 기존 연구소와는 달리 거대담론이나 추상적 이론이 아니라 현실의 구체적인 문제에 천착해 삶에 뿌리내린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창립선언문의 일부를 옮기면 다음과 같다.

“박제된 이론과 추상적인 정책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 속으로 깊게 닻을 내리겠다”는 것이고, 축약하면 “21세기 실학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선언이 실행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향 자체가 기존 연구소와는 다른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게다가 연구물은 책상 위에서 쓰이지 않는다. 구체적인 사업을 실행한 후 그것을 해체, 분석하여 추상화, 이론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니 그 연구물의 퀄리티를 떠나 진정성과 구체성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정체성을 반영하여 희망제작소는 싱크탱크가 아니라 ‘Think & Do Tank’라 명명하고 있다.

 

최근 희망제작소에서 출판물 하나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보고서와는 다른 생생한 실용서이다. 각급 기관이나 조직에서 제법 쏠쏠하게 사용될 법한 워크숍 활용 책자이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워크숍이라는 용어는 실로 다양한 의미로 변주되어 사용되고 있다. 특정 사안에 대한 논의 자리에도 이 용어가 붙고 단순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모임에도 이 용어가 사용된다. 심지어 단합대회 형식의 행사에도 워크숍이라는 그럴듯한 용어가 뜬금없이 호출되기도 한다.

문제해결 방안을 도출하거나 각각의 이견을 조정, 통합하는 워크숍을 할 경우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관한 디테일한 방법론이 매우 중요하다. 자기주장만 펼치다 자칫 아무런 결론 없이 흐지부지 끝나거나(이럴 땐 보통 만남에 의의를 둔다는 클로징 멘트가 나온다) 매우 상식적인 방안만 죽 나열되고 종료되기도 한다(이럴 땐 보통 다음을 기약하는 멘트가 나온다).

따라서 워크숍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방식을 이용하여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관한 디테일한 방법론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가 아니고 ‘준비가 반’인 셈이다. 물론 노련한 진행이 결과물의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중요 요소이긴 하지만 그것을 차치하고 워크숍을 제대로 해 보지 못한 사람들은 첫 단계 ‘뭘 준비해야 하지’에 막혀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희망제작소는 그런 초보자, 좀 더 성과 있는 워크숍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자 <희망드로잉 26+>(이하 희망드로잉)를 펴내려 하고 있다.

 

 

정성원 관장(이하 정): 희망드로잉에 대해 설명을 해 달라.

오지은 팀장(이하 오): 한마디로 워크숍 가이드북이다. ‘26+’는 26가지 방법론을 의미하는데 이 숫자는 이후 계속 증가할 것이다. 그 다음단계 워크숍으로 진화할 때마다 숫자가 업그레이드되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 그 메인타이틀이 ‘희망드로잉’이다. 기존에 여러 워크숍이 있었지만 일반 시민들도 할 수 있는 워크숍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래서 촉진자나 퍼실리테이터가 없어도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형태의 워크숍과 그것을 설명해줄 수 있는 가이드북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진입장벽 없이 한 사람 이상의 마음 맞는 사람이 있으면 워크숍을 간단하게나마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면 좋을 것 같았고, 그래서 시민들과 만날 수 있는 최소한의 접점이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정답이 드러나 있지 않는 워크숍 가이드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정: 희망드로잉을 왜 만들게 된 건가?

오: 지역 주민들이나 활동가들과 워크숍을 제대로 진행하는 것이 희망제작소의 강점이자 잘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전에 마을 공동체 매뉴얼북도 만들었지만 파편화되어 있었다. 워크숍을 개인기나 역량에 의존하다보니 PM(Project Manager)과 연구원에 따라 워크숍의 편차도 생겨났다. 할 수 있는 사람들만 계속 하게 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어려워하더라. 연구원 입장에서는 이것을 정리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났을 때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졌다. 시민들이 우리가 빠졌을 때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안내하는 것을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책자에 있는 워크숍은 자체 개발한 것보다 기존에 있던 것이 더 많다. 이것을 운영하는 기관이나 단체에 따라 어떻게 조합하고 설계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그리고 그것이 정보의 격차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했다.

연구원들이 정도는 다르지만 다양하게 산재해 있는 워크숍 방식을 취합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느껴왔다. 작년에 조직개편을 하면서 각 센터별 진행해야 하거나, 업그레이드 하고 싶은 사업 등을 적어 냈을 때 워크숍 관련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제작소의 워크숍을 정리하거나 발전시키는 작업에 대한 필요 욕구가 있었고, 거기에 합의하는 연구원들이 모여서 작업을 하게 된 게 희망드로잉 프로젝트였다. 7명의 연구원이 모여서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논의하면서 이런 형태의 책이 나오게 되었다.

 

정: 제작소에서 지금껏 해왔던 워크숍 더하기 기존 시민사회단체에서 시행해왔던 것들을 취합하고 종합해서 만들어낸 것이라 정리하겠다. 그러면 이건 종합에 특징이 있는 것이지 새롭게 발전 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이 외에 또 다른 특징이나 장점, 차별점이 있는가?

오: 희망드로잉은 브레인라이팅이나 3키워드같이 잘 알려진 것 외에도 제작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워크숍 등 산발적으로 흩어진 워크숍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정리한 것이라 보면 된다. 기존의 워크숍과 희망제작소가 독자적으로 하고 있던 워크숍을 모아서 맵 형태로, 누구나 원하면 쉽게 활용할 수 있게끔, 누구나 주체가 되어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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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활용설명서-희망드로잉26+ 를 설명 중인 오지은 주민참여팀장(가운데)과 방연주 콘텐츠기획팀장(우)

 

 

정: 일반 시민이 이것만 보고 따라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쉽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 실제로 시민들이 책만 보고도 실행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오: 맞다. 이번 작업을 하면서 가장 고민 했던 부분이다. 사실 편차는 있을 수 있다. 여러 센터에서 여러 연구원들이 모이다보니, 집필진 내에서도 세부적인 이해도가 조금씩 달랐으니까. 활동가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목적도 있고 지역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그룹별로 큰 차이가 나거나 한 쪽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가지 말자에는 다 합의했다. 그래서 최대한 문장을 풀어쓰려고 했고, 세트로 구매하여 바로 활용할 수 있게끔 제작했다. 사례도 한 트랙마다 희망제작소에서 진행했던 사업을 예시로 넣어놓았다. 궁금하면 희망제작소에서 어떻게 진행했는지 검색하거나 기사나 결과보고서를 찾아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어려울 수는 있지만 천천히 따라가다 보면 시도를 해볼 수 있고, 그 중에서 잘 모르겠으면 사업들이 어떻게 운영되었는지 문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대한 그림으로 표현하려고 애를 썼다.

방연주 팀장(이하 방): 말을 덧붙이자면, 시민사회단체에서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이나 신입직원들 중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는 분들이 타깃이었고, 문장의 경우 ‘중학교 2학년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쉬운 문장으로 쓴다’ ‘단문으로 쓴다’ 등의 기준이 있었다.

사실 각 워크숍들의 진행방법은 검색만 해도 찾아볼 수 있고 기타 워크숍 안내 책자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기존의 책자들처럼 단지 워크숍을 나열하는 것으로 우리가 의도한 활용에 도달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의문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맵을 만들어 다음 단계에 대한 팁을 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슈를 발견한다거나, 아이스브레이킹을 한다거나, 워크숍의 메타 주제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폭을 좀 넓혀보자는 생각이 이런 형태의 결과물로 발전된 것 같다. 이 부분이 일반 매뉴얼 북에 비해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이 자료는 집필진이 모두 현장에서 활동하다 보니 실무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진행방식의 주의사항이나 팁들도 함께 녹아있어 처음 하는 입장에서 어느 정도 예측을 하고 워크숍을 꾸려갈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정: 이 희망드로잉이 어떤 사람에게 어떻게 활용되기를 바라는가?

오: 마음은 있지만 선뜻 큰 자리에 나가서 말하기가 꺼려지는 분들, 내가 이런 이야기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도 되는지 고민하는 분들. 마음 맞는 사람들과 활동하는 작은 단위에서도 그들끼리 관심 있는 공통 주제를 모아보고 그게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뭔가 해보고 싶어지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특정인이 아니라 누구든 이야기하고 싶을 때, 논의하고 싶을 때 쓰이는 작은 도구가 되고 각 모임에 참여의 폭이 넓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방: 요새는 자신의 의견을 발언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SNS를 비롯해서 온라인 댓글 등 여러 군데 의견을 내놓을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한 피드백은 주로 감정적인 내용이 많은 것 같다. 그에 반해 워크숍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발견하는 자리인 것 같다. SNS는 자기 위주로 생각을 한다면 워크숍은 타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본인이 어떤 의견을 내야하는 지 같은 불편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일정한 시간동안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 하는 과정 자체가 불편하긴 하지만 또 다른 가능성이나 생각지 못한 대안을 발견할 때 희망드로잉이 쓰이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것이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당장 완결된 워크숍을 진행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약간의 도움이 되거나, 한 번 해보고 어려우면 접어뒀다가 다음에 해볼 수도 있는 그런 도구였으면 좋겠다.

 

 

희망제작소에서 작성한 희망드로잉 소개글 일부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Q. <희망드로잉 26+ 워크숍활용설명서>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이 책은 크게 6가지 워크숍으로 구성됩니다. 각 챕터별 워크숍을 읽은 뒤 다음에 진행할 워크숍을 택해 다양하게 워크숍을 구성할 수 있도록 ‘활용’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각 챕터별 워크숍은 희망제작소가 실제 프로젝트에서 활용한 구성으로 묶어놓았으며, 각 묶음에서 하나씩 새롭게 조합한 워크숍 6가지를 포함해 총 12가지의 워크숍 묶음을 접할 수 있습니다. 희망제작소가 진행한 워크숍 묶음 6가지는 실선으로 연결을 표시했고, 새롭게 변형해서 구성한 워크숍은 점선으로 연결을 표시했습니다.

 

 희망드로잉_map_저용량.jpg

희망드로잉 맵. 지도를 따라가며 누구나 쉽게 워크숍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빨간색 워크숍은 무엇을 어디서부터 논의해야 할지 모를 때

논의 주제 도출을 위한 이슈발견워크숍입니다.

 

파란색 워크숍은 지역에서 자원을 찾고 싶을 때

실행계획을 세워 사업계획서 작성까지 해보는 실행계획워크숍입니다.

 

초록색 워크숍은 지역의 자원을 찾고 지속가능발전관점에서 점검하고 싶을 때

지역의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원지도워크숍입니다.

 

주황색 워크숍은 미래사회를 상상하고 싶을 때

새로운 대안과 행동양식을 도출해보는 사회상상워크숍입니다.

 

노란색 워크숍은 문제, 원인, 가치 키워드를 연결해

대안을 도출하는 이슈지도워크숍입니다.

 

보라색 워크숍은 세대공감을 통해

사회문제해결을 모색해보는 세대공감워크숍입니다.

 

 

 

정: 책 출판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 희망드로잉의 경우 사업비를 지원 받는 것도 아니고 어딘가에 제출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 필요에 의해 시작하게 되었다. 예산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PDF 형식으로 오픈하는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책으로도 수요가 많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저희가 예산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먼저 펀딩을 해보기로 했다.

방: 첫 시작에 공유의 목적이 있었다. 자체 예산이 배정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PDF를 공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었지만 생각보다 직접적인 반응이 컸다. 지역사회나 공무원 사회에서 이것을 접한 후 책자 발행에 대한 요구가 생겨났다. 내부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고려를 했지만 그게 어느 정도 달성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1차 공개 후 나오는 반응에 힘입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이미 PDF를 지역 퍼실리테이터 교육에 활용하는 활동가들도 있다. 책자의 경우 훨씬 보기 편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활동에 필요한 워크시트나 워크숍 진행 용 역할 카드, 그리고 이 책안에서 사용할 카드 등이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PDF 보다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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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설명서에 첨부된 역할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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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이것을 출판한 사회적 의미나 의의는 무엇일까?

오: 이제는 시민들이 본인들의 목소리를 많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예전과 다르게 연대해서 무엇을 만들어야겠다는 욕구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어떻게?’가 불투명했던 것 같다. 각각에 맡겨놓거나 스탠바이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이 책이 민주주의를 실행해낼 수 있는 매개의 역할을 하면 좋겠다. 정답은 아니지만 시작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참여했을 때의 만족감을 잠깐이라도 느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방: 영화 <1987>이 상영 중인데 감독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영화를 통해 각 자리에서 개인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한다. 제가 희망제작소 연구원이고 워크숍을 많이 다니지만 ‘이 사람들은 왜 여기에 있지? 이 귀중한 저녁시간에 어려운 민주주의를 얘기하고, 주민참여를 얘기할까?’란 생각을 했다. 그들은 그것을 선택해서 온 거다. 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싶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책 중에 한 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텀블벅(tumblbug)을 통해 출판을 위한 모금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계정으로 들어가면 된다.

※ 희망드로잉 26+ 워크숍 활용설명서  [바로가기] 

 

 

 

 


정관장의 종횡무진 평생학습계의 아방가디스트, 수원시평생학습관의 선장인 정성원이 학습의 관점에서 보는 한국 사회 이야기. 평생'학습'에서 평생'삶'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의심하고 질문하고 격려한다.


 

정성원
수원시평생학습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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